우선 여러 사이트(특히 거북이관련 블로그)에서 추천한 더와일드를 알게되어서 저에게는 다행이란 말을 전합니다.
제가 키우려고 하는 거북이는 흔히들 청거북이라 부르는 붉은귀거북입니다.
키우고 있던 어항에 수초를 보충하기 위하여 찾은 지역 소류지 수로에서 구조(또는 납치)해왔습니다.
아마도 일광욕 중이였었다 라고 생각되는데 가까운 곳에서 청거북이 퇴치운동을 진행 중이라 잡히면
독수리 먹이로 준다고 하더라구요.
내게 찾아온 생명인데 그렇게 만들기는 싫어서(또 제가 납치했는데 그냥 놔주게 되면 얘가 신고할 수도 있잖아요.)
그냥 키우기로 하고 적당한 크기(거북이 길이의 2.5배정도, 물 높이 1.5배)의 리빙박스에 육지를 만들고, 숯을 몇개 넣어 2~3일에 한번 꼴로 환수해주고 있습니다. 가끔 아파트 화단에서 산책도 시킵니다.
그런데 얘가 뭘 먹지를 않습니다.
거북이 블로그 돌아다니며 잡다한 지식으로 사료는 감마루스를 구입하여 주는데
시간지나보면 새우만 3배 이상 커져 있고 입도 안 댑니다.
그럼에도 환수 중에 덩을 상당히 많이 봐놓던데 뭘 먹고 그렇게 싸시는지 의아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히카리 터틀스틱과 엑소테라 아쿠아틱 터틀 그리고 타비아짱을 구입하여
급여해볼 생각입니다.
잘 먹으면 좋을텐데, 한편으론 소류지에서 잘 지내고 있던 아이를 괜히 좁은 세상으로 데려왔나 하는
뉘우침이 듭니다.
사진을 보시면 발톱도 여느 거북이들보도 훨씬 깁니다.
더와일드 주인장님 칼럼에 보면 '거북이의 먹이 상상하기' 라는 글에서 보면 거북이가 살던 환경을 상상하고
다양하게 먹이를 피딩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혹시나 얘가 여는 청거북이와 달리 성체인데도 불구하고,
육식을 하던 아인가 하는 가정도 해봅니다. 그럴만큼 발톱이 날카롭고 길어서 환수시 건질때마다
고무장갑을 끼고 피부 긁힘을 막고 있습니다.
이상 제가 청거북이를 키우고 있는 현황입니다. 혹시라도 제가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야생거북이라 이래저래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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